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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log

커피를 냉동실에 보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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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냉동실에 보관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커피를 진공 포장된 상태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은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이상적이지는 않습니다 . 그러나 진공 밀봉된 포장에 보관된 커피는 포장되기 전에 숙성되기 때문에 냉동되기 전에는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또한 냉동 후에는 갓 로스팅한 커피 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

 

 

일부 커피 전문가들이 커피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실온이나 냉장보관 보다 더 낫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이유로 그들의 일반적인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부 커피 전문가들은 "냉동고 안의 공기는 건조하고 물 또는 얼음의 증기 압력은 -20도에서 훨씬 낮기 때문에 냉장고나 실온에 커피를 보관하면 커피 안에 물방울이 맺히는 응결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냉동고는 그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급냉 시키는 영업용 냉동고가 아닌 일반 가정용 냉장고는 냉장고와 냉동고 사이에 공기가 이동합니다. 공기는 일반적으로 증기가 형성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적절한 온도에 있지만 냉동실 문을 열고 닫으면서 수증기가 유입되고 온도도 변합니다. 또 다른 안 좋은 케이스는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은 온도가 급속도로 낮아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낮아지기 때문에 어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세균이 증식할 수 있고 차가운 환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온성 세균들도 존재하기도 합니다. 밀폐 되지 않은 음식이나 바나나 등을 넣어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정말 안좋은 습관입니다. 식중독균은 냉동실에서 일주일 이상 살 수 있으며 바이러스는 수 년 동안 생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만약 어는 과정에서 봉투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질 경우 냉동실 전체가 세균에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가 단단히 밀봉되어 있지 않으면 콩은 친수성(물을 좋아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쉽게 수분을 빨아들일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냄새를 흡수하는 천연 탈취제가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건강에 해로울수도 있습니다.

일부 커피 전문가들은 냉동고는 온도가 낮고 냄새가 나는 물질의 증기압이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냉장고와 달리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냉동고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밀봉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분을 잃어 식품 표면이 건조해지는 냉동상(Freezer burn)이 일어나며 특유의 냄새도 나고 식품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급냉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커피를 얼렸다가 해동하면 에센셜 오일이 손상 될 수 있습니다. 식품을 여러 번 냉동하고 해동하는 것은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좋은 생각이 아니거 같습니다. 또한 식품을 가열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식품에 수분이 유입된 후 온도에 따라 수분이 응결되거나 증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커피를 얼렸다가 해동하면 커피에 들어 있는 기름과 물의 위치가 크게 바뀔 수 있으며, 얼리는 동안 기름이 콩 표면으로 이동한 다음 커피가 해동될 때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를 냉동 및 해동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커피 원두는 다공성이 높고 온도 변화로 인해 봉지 내부의 수분이 원두 자체로 재분배 되어 원치 않는 냄새가 흡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커피를 냉동 보관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개봉한 커피를 냉동고에 바로 보관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필요할 때 커피를 사거나 밀폐용 커피용기에 커피를 담아 빛이 차단되고 열과 습기, 냄새가 없는 어두운 곳에 실온에 보관하시고 건강하고 맛있는 커피를 드시길 권합니다.

*다공성 : 많은 작은 구멍이나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기체나 액체를 흡수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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